작년 10월 가족 중 한 분이 대상포진 증상과 함께 합병증 요폐까지 너무 고생하시는 것을 지켜보며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대상포진에 대한 경각심과 치료와 예방 차원의 질병정보를 실사례와 함께 공유드립니다.
1. 대상포진 원인과 증상
Shingles, Herpes Zoster로 불리는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으로 띠를 이루는 모양의 물집이 대체로 우리 몸의 좌우측 한쪽으로만 띠를 이루어 나타나며 붉은 살색 위에 물집이 잡힌 형태가 일반적입니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일으키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 VZV)에 의한 것으로 수포가 발생해야 진단이 되는데 건강의 이상신호인 감기 몸살, 피곤감과 무기력함, 오한 등과 같은 증상과 함께 극심한 통증을 동반합니다.
VZV는 어릴 적 1차 감염된 수두 바이러스가 감각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몸이 약해지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면 재활성화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발진이 완전히 치유된 후에도 물집이 발생한 부위에서 장기적인 욱신욱신한 통증, 감각저하, 가려움증 등 신경통(PHN)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상태는 몇 달 또는 그 이상 지속 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안면 신경에 영행을 미치는 경우 람세이헌트 증후군 및 심각한 안구 손상으로 인한 실명 등 발생 부위에 따라 영구적 신경손상도 생길 수 있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가족의 경우 항문 근처 둔부에 발진이 생겼고 통증은 경미 했기에 피부 연고를 며칠 도포하고 방치하게 되었습니다.
대상포진 발병 후 72시간이 많이 경과한 시점, 배뇨 배변 어려움이 지속 증가하기에 비뇨기과를 내방하여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를 처방받아 복용하셨고, 발진 부위에 통증이 심해져 피부과를 내원 대상포진을 진단받게 되셨습니다.
발진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경과한 날로서 대상포진 치료제를 복용하시던 중 배변 배뇨 어려움이 지속 증가하다가 결국 급성요폐가 되었습니다.
요폐란 소변을 전혀 볼 수 없는 막힌 상태로 약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배변의 어려움과는 차원이 다른 상황입니다.
다행히 요폐가 발생한 시간이 병원 진료 시간 중이어서 응급실에 가셔야 하는 어려움은 피했지만 며칠 소변줄 Catheter를 사용해야 하는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을 보내셨습니다.
대상포진에 의한 요폐는 가역적 현상으로 대상포진이 치료됨에 따라 서서히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정상으로 오기까지도 비뇨기과의 도움이 필요하고 배뇨와 배변을 위한 신경 자극을 줘야 하는 등 개인적인 방법을 찾아 노력해야 합니다.
다음은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지: 대상포진에 의한 배뇨장애에서 치료방법에 따른 회복기간의 비교 자료입니다.
대상포진환자 250명 중 하부요로증상을 호소한 환자들은 38명(15.2%)이었고 이들 중 남자는 21명(55.3%), 여자는 17명(44.7%)이었으며 평균연령은 67세였다. 250명의 대상환자 중 침범된 피부분절은 흉수신경이 101명(40.4%)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뇌신경이 86명(34.4%)이었다. 또한 하부요로 증상을 호소한 38명의 환자의 피부분절 역시 흉수신경이 21명(55.3%)으로 가장 많았다. 하부요로증상은 요폐가 17명(44.7%)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잔뇨감, 요주저등과 같은 배뇨증상을 주로 호소하였으며 빈뇨, 야뇨 및 요실금과 같은 저장증상은 상대적으로 빈도가 낮았다.
(출처: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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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치료방법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해당 신경절 영역의 말초신경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확산 및 통증 감소, 전파 방지, 신경통으로의 진행 방지를 위해 발진 후 72시간 내 항바이러스제 복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 약물 치료
통증 및 염증 완화를 위해 진통제 및 항염제가 사용됩니다. 아세트아미노펜 또는 이부프로펜이 처방될 수 있습니다.
2. 항바이러스 약물
대상포진은 수두바이러스의 재활성화로 인한 것이므로, 항바이러스 약물(예: 아싸이클로비르, 발아싸이클로비르)이 처방될 수 있습니다. 특히 초기에 복용하면 합병증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스테로이드 제제
중등도 이상의 통증이나 염증이 있는 경우, 의사는 스테로이드 제제를 처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신중하게 사용되어야 합니다.
4. 피부 관리:
발진 부위를 깨끗이 유지하고, 가벼운 세정제나 쿨링 로션을 사용하여 피부에 편안함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5. 휴식과 적절한 영양:
대상포진으로 인한 피로 및 스트레스에 대비하기 위해 충분한 휴식과 영양 섭취가 필요합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가족의 경우 앞서 언급한 대상포진의 후유증인 신경통 가려움증으로 지금도 언제까지 일지 모르는 고통을 받고 계십니다.
주변에 람 세이헌트 증후군 진단 및 실명을 하신 분도 계십니다.
따라서 피부에 발진 및 띠모양의 물집이 관찰되면 즉시 내원을 추천드리며 절대 72시간을 넘기지 마시고 항바이러스제를 7일간 끊김없이 복용해야 합니다.
경각심과 관찰을 통한 적극적 대처로 요폐를 비롯한 합병증과 신경통등 후유증을 예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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